셰님


그나마 그린것들 중 셰이드 이미지에 근접한 것.
그림을 약 한 달간 손에서 놨더니 드디어 그리다만걸 손댈 마음이 나더라구요!☜
어휴 딸랑 400x350짜리 하나지만 동결만은 어떻게 막아보고자..ㅇ)-<

덧) 셔츠의 프린트는 기타치는 ㄹㅇㅎ...☜

by 소묵 | 2008/08/21 12:01 | Lupus in tablua | 트랙백 | 덧글(0)

자동기술

절망감과 무력감이 신체의 말단, 심지어는 속눈썹 끝 머리카락 끝까지도 충만하여 까딱도 할 수 없는 무게감을 느끼며 누워 있었다. 생의 그 어느때에도 이렇게까지 타나토스와 얼굴을 가까이 그리고 오래 맞댄 적이 없었다. 그를 바라보는 것은 인간인 자신에게 진부한 무력감과 추회만을 불러 일으켰다. '정신과 혼, 그리고 육체라. 정신은 육체의 일부인 뇌에서 일어나는 전기적 신호들로 인한 것에 불과하지. 이를 굳이 다른 신체작용에서 분리한 것은 인간들이 이를 고유하고 무한한 것으로 착각하기 위한 것이 아니었을까.' 꼼짝도 하기 힘든 기분으로 그는 생각했다. 죽음이 으레 뭇 사람들에게 작용하듯 그 역시 자신의 본질에 대한 의문을 끝도 없이 던지고 있는 것이었다. 그가 의문을 품는 전기작용만이 그가 행하고 있는 유일하게 자의적인 것이었다. 숨쉬는것도, 풍경이 눈에 비쳐지는 것도 외부에서 강제로 들이치는것이지 스스로 받아들이고자 하는 것이 아니었다. 세계로부터 린치가 가해지는 듯한 기분이다, 이렇게 생각하고 과거를 잠시 떠올렸다. 린치. 기억과 동시에 눈꺼풀 근육을 이완시키는 감각이 생소했다. 모든 감각이 지나치게 과장되게 느껴졌다. 기억과 감각의 신호가 통제가 부족한 시냅스 사이에서 뒤섞이었다. 생소한 것이 기억인지 죄책감이 눈꺼풀의 움직임에서 오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가만히 누워있을 뿐인데 세찬 어지럼증이 느껴졌다. 끝없는 진창으로 빙글빙글 돌며 꺼지는 기분이었다. 감은 눈 앞에 펼쳐지는 검은 세계와 소용돌이치는 회색 그림자, 이것이 현재 내가 속한 현실이다. 숨이 가빠질 것 같았다. 무거운 손끝에, 피는 돌고 있는가? 심장은 아직 뛰고 있나? 다시 감은 눈을 뜰 수 있을까? 머릿속에 온갖 의문들이 왱왱 울렸다. 나는, 지금, 살아 있는 걸까, 숨이 점점 느려지었다. 괴롭다,

 

 

 

"야."

귓속을 파고든 진동이 가볍게 정신을 끌어올렸다. 아무래도 이상하잖아, 숨소리가 점점 안 들리는게. 너말야... 첫 한마디 이후로는 들을 수 없었다. 숨을 몰아쉬며 반사적으로 눈을 쳐뜨는 감각은 공포였다. 이것으로 전부 끝난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면서도 신체는 자연히 삶의 지속을 위해 헐떡였다. 그의 말은 여전히 멀리 들려 인식할 수 없었지만 그의 표정이 보이고 열이 느껴졌다. 아직 살아있고, 생의 감각은 여전히 이렇게 강렬하다. 식은 눈가로 뜨거운 생이 달렸다.



----------------------------------------------------------------------------------
쓰고싶었던 것의 자동기술. 감각 하나에 매달려서 그걸 줄줄 나열하고 있는 제 성향이 아주 잘 드러나는 게 자동기술인 것 같아요.
보기 힘들고 나중에 보면 참 정신없지만..뭐 자동기술이 아니어도 그렇지만요'~';
그리는 걸로는 꼼짝 못하고 느끼는 무력감을 표현할 재간이 없어 씁니다. 사실 날도 덥고 힘들기도 하고..-_)☜
그리고 믿을수 없지만 라임셰이입니다^-T? 그냥 셰이든가...  
일단 포스팅이 너무 없어 올립니다만 이건 뭐...매번 수치플레이네요lllllllOJL;;;;;

by 소묵 | 2008/08/13 17:25 | Lupus in tablua | 트랙백 | 덧글(0)

실은


요즘 바쁜 것도 아닌데 날도 덥고, 대세가 그렇듯 놈놈놈에서 이병헌씨 애정으로 넘어가서 영 포스팅이 없었습니다.OJL
타뷸라를 위한 이글루였는데 이건 뭐 마음이 손바닥 뒤집듯 하네요ㅇ<-<
그런 주제에 아직도 그리고 싶은 건 남아 있습니다. 방학이 가기 전에 그리고자 합니다, 노력하려구요!

이병헌씨 덕에 일 년에 다섯 편 볼까 말까 하던 영화를 한 달에 여섯 편을 봤네요. 드라마도 거의 안 보는데 이것저것 다운받고.
감정표현이나 눈매가 너무 좋아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데 과연 언제까지 계속될런지 저도 의문입니다:9 두근거림이 즐거워요!

by 소묵 | 2008/08/12 15:22 | 잡기 | 트랙백(2) | 덧글(0)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